매일신문

대구의료원 개원 92주년…'대변신' 준비한다

올해로 개원 92주년을 맞은 지역 유일의 공익의료원인 대구의료원(대구 서구 중리동)이 시민들을 위한 종합의료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노인성 질환, 중풍, 알코올 중독 등을 치료하는 특수질환 전문치료센터인 라파엘 웰빙센터를 내년 9월에 문을 여는 것을 비롯 공립 치매요양병원 건립, 장례식장 현대화, 팍스건강증진센터 건립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것.

대구의료원 서편에 한창 공사 중(공정률 16%)인 라파엘 웰빙센터는 대지 2천18평, 연면적 6천753평(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 노인질환 전문요양 97병상을 비롯해 뇌졸중 및 장애인· 중환자(84병상), 정신질환자(92병상), 알코올 중독자(100병상), 호스피스(말기암환자·18병상), 특실병동(21병상) 등을 갖추게 된다. 대구의료원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기피하는 노인성질환, 중풍, 장애인, 알코올중독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치료센터를 건립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4월에 개원 예정인 공립 치매요양병원은 현재 2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면적 2천390평(지하 1층, 지상 5층)에 240병상을 갖출 예정. 정부의 공립 치매요양병상 확충 계획에 따라 건립 중인 치매요양병원은 저비용·고효율의 공공병상 확보로 저소득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장례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장례식장 현대화도 내년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천500평)에 분향실과 접견실 각 13실과 장의예식실, 식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

이밖에도 기존의 종합건강증진센터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팍스건강증진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현대식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해 개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가족병력 관리 등 평생주치의 개념의 건강 증진, 질병예방교육 등을 통해 시민 보건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게 대구의료원의 포부다.

지난 1914년 대구부립전염병 격리병사 설립이 효시인 대구의료원은 83년 지방공사 대구의료원으로 전환됐으며 2005년엔 관리주체가 행정자치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넘어갔다. 특수시책사업으로 알코올 전문치료 병동, 가정간호사업 센터 운명 및 무료이동 건강검진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엔 대구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열었다.

지난 한해 35만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복지시설, 저소득층, 노숙자 및 쪽방거주자 등 94곳에서 6만1천여 명에게 무료진료를 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남녀고용평등 우수기관으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