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뇌성마비로 보행장애를 가진 몽골 소년이 부산대 병원에서 무료로 재활치료를 받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몽골의 테무진(2) 군은 지난 3일 부산대 병원을 찾아 재활의학과에서 보톡스 주사제 투여, 보조기 장착 및 일주일 동안의 재활프로그램으로 걸음걸이 자세교정을 받고 있다.
주치의인 재활의학과 고현윤 교수는 "테무진 군은 경직성 우측 반신마비로 오른쪽 상하지 기능이 떨어져 걷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라며 "의료처치를 포함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등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인에 가까운 보행자세를 위해서는 약 2개월의 치료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무진 군의 이번 진료는 지난 4월 한몽아마추어레슬링교류회 오정용 회장이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백승완교수에게 소년의 딱한 사정을 처음 알리고, 지난 6월 불교의사회 주최의 몽골 의료봉사에 참가한 백 교수가 소년과 가족을 직접 만나 부산대병원 진료를 주선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테무진 군의 재활치료에 필요한 일체의 진료비와 체류비는 전액 부산대병원이 부담키로 했다.
테무진 군은 부산대병원에서 일차적 재활치료가 끝난 뒤 약 5주간 진영 한서병원에서 요양진료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의 국경을 넘은 인술은 지난 2004년 타지키스탄의 '화루흐'군, 2005년 베트남의 '호아이펑'양에 이어 세 번째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