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사망

'씨 없는 수박'의 발명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가 1959년 8월 10일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그러나 실제로 씨 없는 수박을 발명한 것은 우 박사와 친분이 있던 교토대의 기하라 히토시 박사. 1943년에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씨 없는 수박 개발의 이론적 단초를 제공한 것은 바로 우 박사의 '종의 합성' 이론이었다.

다윈의 '자연도태설'에 중대한 보완을 가한 이 이론은 우 박사의 이름을 세계 육종학계에 알린 중대한 연구결과였다. 세계적인 학자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우 박사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을미사변에 가담했다 일본에 망명한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한·일 양국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태생적인 역경 속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았던 우 박사는 해방 직후 한국에 영구귀국하려던 계획이 실패했음에도, 1950년 한국이 초청하자 처자식을 남겨둔 채 과감히 조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채 조국의 '씨앗 독립'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연구에 몰두했다.

우 박사가 개발한 무병 감자종자는 전란 후 식량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1900년 독립운동가 이봉창 출생 ▲1989년 콜린 파월 대장,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에 임명.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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