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빗물 흡수 아스팔트 개발하자

전국 곳곳의 아스팔트 포장공사로 도시가 점점 사막화되고 있다. 팽창하는 도시의 땅은 아스팔트 포장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아스팔트 포장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아스팔트 포장의 가장 큰 문제는 비가 많이 와도 빗물이 땅에 전혀 스미지 못하고 전부 하천으로 흘러가 버린다는 점이다. 또 하천조차도 복개공사와 콘크리트화로 물을 죄다 흘려보내고 있다.

토양이 우기에 빗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건기에 다시 흘려주는 자연의 섭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빗물침투 능력은 농촌이나 자연 숲에 비해 30%도 안된다고 한다. 활엽수가 울창한 산림에서는 1시간에 270㎜의 폭우가 쏟아져도 그 빗물은 땅위를 흐르지 않고 전부다 흡수하며, 초지는 128㎜, 논밭은 90㎜의 빗물을 저장한다고 한다.

반면에 아스팔트는 100% 전부를 그냥 흘러 보낸다.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빗물을 흡수하는 품질을 개량한 특수 아스팔트를 개발해 쓰고 있다고 한다. 개량 아스팔트는 기존 아스팔트에 고무 수지 등 고분자 재료를 첨가한 것으로, 탄성과 내구성이 더 좋다.

경사면이 많은 도로에 적합한 포장 재료로 일반 아스팔트에 섞는 자갈보다 더 큰 자갈을 사용, 배수가 잘 되고 소음이 줄어든다. 우리도 무작정 아스팔트만 덧씌울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도시와 국토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아스팔트를 빗물이 스며드는 재질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우향화(경남 창녕군 영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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