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복 무더위' 맹위…최고기온 갱신 '합천 37.2도'

말복(末伏)인 9일 경남 합천의 수은주가 37.2도 까지 올라가며 올해 최고 기온을 또다시 갱신했다.

태풍은 지금의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지다가 이달 하순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며 9월 초까지도 상당히 높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합천의 낮 최고기온이 37.2도로 의성과 진주가 최근 기록한 37도 기록을 또다시 갱신하는 등 전국적으로 말복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합천 37.2도를 비롯해 진주 37.1도, 서울 34.2도, 대구 36.1도, 양평 35.2도, 홍천 36.0도, 춘천 35.5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1996∼2005년) 초복·중복·말복 등 복날의 낮 최고기온이 복날 전날과 그 다음날보다 높았던 것은 총 30일 중 9일 정도였다.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달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위축, 무더위가 한풀 꺾이겠으나 9월 초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북태평양에서 이동 중인 3개의 태풍도 지금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에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7호 태풍 '마리아'는 9일 새벽 일본 내륙에 상륙, 10일 오후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후 점차 소멸되고 제8호 태풍 '사오마이'는 중국 남부 지방으로 이동중이며 제9호 태풍 '보파'는 계속 서진해 대만을 관통하고 있다.

다만 '사오마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10일 낮 제주 부근 바다의 물결이 높아지고 서해와 남해는 천문 현상에 의해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지금까지 태풍 발생 개수는 평년의 65% 수준에 그쳐 앞으로도 태풍은 계속 발생하며 향후 발생 될 태풍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약 2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도 우리나라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일 이어지는 잠못 이루는 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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