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휴가 보다 훨씬 더 재미
■곽은경(대구 달서구 용산동)
농촌체험만 믿고 다른 계획을 잡지않았는데 체험일정이 미뤄지면서 아이들의 성화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래. 기대에 부풀 때가 좋지. 농촌 가면 뭐 별 게 있는 줄 아니?' 저는 속으로 웃어넘겼지만 마을에 도착하는 즉시 즐거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값비싼 휴가를 간대도 이보다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매일신문을 보면서도 '독자 농촌체험'을 모르는 독자들에게 꼭 한번 신청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왜 그냥 놔 두냐고요!!!
"이런 곳에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
■임은희(대구 수성구 만촌3동)
한 번 마음 먹으면 꼭 해야하는 왕고집 우리 딸아이의 농촌에 대한 열망을 채워주기위해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농촌생활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한 저로서는 농촌은 덥고, 모기 많고,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선입견은 살아 숨쉬는 자연에 와서 한번쯤 살아보리라는 작은 열정으로 조용히 바뀌고 말았습니다. '리필'이 안된다는 말에 너무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많은 것을 체험해 보고 우리의 농촌을 가깝고 정겹게 느낄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물은 얕은데도 고기는 엄청 커
■송효정(대구 달서구 용산2동)
삼굿마을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강이 흐르는, 아주 경치가 좋은 마을이었다. 날씨가 더워 물놀이를 먼저 했는데 마을 할아버지께서 고기를 잡아 주셔서 너무 재미있었다. 물은 얕았지만 고기는 생각보다 엄청 컸다. 손수건 염색과 삼굿놀이도 신기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마을을 떠날 때 아쉬웠다. 할머니들한테 너무 고마워 차가 출발할 때 손을 열심히 흔들었다. 다음에 아빠랑 가족끼리 또 와 보고 싶었다. 내가 꼭 경험하고 싶었던 것을 경험해서 좋았고 방학이 끝나면 친구들에게 꼭 자랑하고 싶다.
직접 염색해 꽃무늬 손수건 만들어
■최수진·최수민(대구 달서구 월성동)
손수건 천연염색하기때 내 손수건은 귀여운 꽃무늬였다. 손수건이 노랗게 예쁘게 물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나는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기위해 분홍색, 빨강색, 하얀색, 연분홍색 색색의 봉숭아꽃잎을 따왔다. 언니들은 손톱에 물을 들였다. 우쒸~~ 나도 하고 싶은데~~
다음은 지게 윷놀이를 했는데 난생 처음 지게를 지고 논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쉽게도 우리 가족이 졌다. 우~~ 아까비~~아까비~~
많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해 본 농촌체험은 쉽게 잊혀질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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