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합니다] '마음의 감기' 주부 우울증

최근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고가 잇따르고있다.

주부우울증은 주로 35세에서 4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정신과적 장애이다.

주부우울증은 희생하고 순종하는 결혼문화와 시댁 갈등, 육아 문제, 부부 문제, 경제 문제, 단조로운 생활 등이 주부에게 무력감 등을 느끼게 하고 이 같은 스트레스를 제 때 잘 풀지 못해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박영남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과교수는 "우울증을 계속 방치 한다면 증상은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80% 이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울증의 합병증은 강박 장애, 거식증, 폭식증, 경계성 인격장애 등 다른 정신 장애가 나타나거나, 일부 환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사회적 상호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며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박교수는 "특히 우울증에서 주의할 점은 자살 시도인데 심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15%에서 자살에 의해 사망하며, 55세 이상인 우울증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4배 이상 높다"며 "특히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자살의 위험은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의 치료는 우울증의 발생이 생물학적(신체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처럼 치료에 있어서도 생물학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가 필요하다.또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김순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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