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에는 산과 바다 어디든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멀미 걱정에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지. 멀미 잡는법을 알아본다.
◇ "왜 생기나" =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생긴다. 우리의 뇌는 시각, 귓속의 평형감각, 신체 관절이 느끼는 위치감각을 종합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흔들리는 자동차나 배에서는 이런 감각들이 서로 다른 정보를 수시로 보내면서 "흔들리니 균형을 잡아주세요"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우리의 뇌가 이 혼란을 소화해 내지 못하면 멀미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배나 자동차의 불쾌한 기름냄새가 더해지면 구토중추가 자극돼 멀미가 한층 심해진다. 멀미는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생리 중인 여성, 편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생긴다.
◇ 멀미를 덜 하려면 = 멀미가 심한 사람은 차를 타자 마자 잠들어 버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배를 타거나 차를 탈때 흔들림이 적으면서 창문을 통해 흔들림을 예측할수있는 자리를 선택하는것이 좋다. 예를 들면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에, 비행기는 주날개 위쪽좌석에, 배는 가운데가 적당하다. 여기에 창가쪽이 더욱 좋다. 또 차의 진행방향으로 앉는다.
벨트나 단추등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심호흡을 하면서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면 도움이된다.배를 탈때는 선실에서 갑판으로 나오는것도 멀미를 줄일수있다.
차를 타기전에 과식과 술을 하지 않는다. 차안에서 책을 읽거나 뜨개질을 하는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행동도 피한다.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등받이에 머리를 고정한다.
멀미를 할때는 재채기를 하거나 껌을 씹으면 귀의 평형감각에 자극을 주게돼 멀미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 예방법 = 멀미약은 적어도 여행 1~2시간 전에 써야 예방 효과가 있다. 먹는 약은 떠나기 30분전에 복용하며 귀뒤에 붙이는 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볼수있다. 차나 배를 타고가는중 레몬조각을 먹거나 레몬차를 먹는것도 효과적이다.
◇ 멀미약 사용시 주의사항 = 붙이는 멀미약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동공이 커져 눈이 부실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붙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멀미약은 심하게 졸린다는 점을 알아둬야한다. 임산부는 태아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있기 대문에 떠떠한 멀미약도 복용하거나 붙여서는 안된다.
어린이나 노인은 체격에 맞는 용량을 붙이고 여행이 끝나면 바로 떼어내야 한다.
그 밖에도 대부분의 멀미약은 운전자의 졸음을 재촉하고 전립선 비대증 노인에게 소변 보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으며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멀미약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김순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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