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유방 통증…암일지 불안

Q:유방에 통증이 있는데 혹시 암일지 몰라 불안합니다.

A:유방통의 원인은 대개 신체내의 여성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조직의 과민반응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 정도는 증세가 가볍고 일시적이며, 유방통이 유방암에 의해 생긴 증세가 아니라는 의사의 확인을 받은 후에 저절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방통의 원인이 카페인의 과량섭취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으며, 폐경이 되면 자연히 통증도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체내의 여성호르몬의 일시적인 변화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통증은 크게 주기적인 통증과 비주기적인 통증으로 나뉩니다. 주기적인 통증은 대체적으로 월경 전에 가장 심하며 월경이 시작되면 감소하고, 평균 한달에 5일정도 양쪽이 다 아픈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쪽만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유방통은 이러한 주기적인 통증으로서, 통증 부위는 명확하게 어느 곳이라고 지적하기 힘들지만 대개는 유두를 중심으로 하여 바깥쪽과 위쪽에 통증을 많이 느낍니다. 심한 경우는 겨드랑이와 팔 끝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3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으며 임신이나 경구 피임약 사용시에는 통증이 감소하기도 하며,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기간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비주기적인 통증은 월경 주기에 관계없이 불규칙하게 통증을 느끼며 대부분 원인불명으로 40대 이후에 많으며 폐경기가 지난 후에도 올 수 있습니다. 비주기적인 통증을 느끼면서 유방에 멍우리가 만져질 때는 반드시 유방암 감별진단을 해야 합니다. 유방암의 증상 중 통증을 동시에 호소한 사람이 10% 정도는 되기 때문입니다.

유방 촬영 또는 초음파 검사상 유방에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 경우, 대부분의 통증은 2~3개월 관찰하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준우(미즈유외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