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인 사실을 아세요?"

"대구가 전국 최대의 연근 생산지란 사실을 아십니까?"

최근 들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은 연근(蓮根). 전국의 연근 재배면적 510여 ha 가운데 약 44%인 220여 ha가 대구에 산재해 있다. 동구 안심 3, 4동과 신평동, 달성 하빈면 등 170가구가 많게는 5, 6천 평, 적게는 수백 평씩의 면적에서 연근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가 전국 제일의 연근 생산지로 등장한 것은 60년대부터. 땅이 차지고 물을 구하기도 쉬우며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을 구하기 용이한 등의 이유로 연근 재배 적지로 자리잡았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정남식 기술담당관은 "대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근이 유일하다."며 "웰빙식품으로 꼽히는 연근을 대구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에서 주로 생산하는 연근은 식용으로 많이 재배하는 홍련의 땅속 줄기. 홍련은 대구를 비롯해 경남 함안 등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많이 알려진 전남 무안은 백련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는 것. 연근은 30cm의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연은 예로부터 잎, 꽃, 뿌리, 씨앗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작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연근은 지혈, 강장, 강정, 건위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연입밥, 연입차, 연차, 연근반찬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연근은 보통 4~5월에 논에다 심어 9월초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한다. kg당 가격은 1천300~1천400원 선. 다른 식물과 달리 보관이 어려워 수확량이 많을 시기에는 가격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2001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연근을 재배하는 농법을 농가에 보급,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 경우엔 노지 연근이 생산되지 않는 7, 8월에 출하가 가능해 평소보다 3~4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정 기술담당관은 "두뇌를 많이 쓰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좋은 연근을 학교급식에 포함시키고, 연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는 등 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연근 생산 최대 산지인 대구 시민들께서도 연근을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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