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갑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2년 연속 강력한 태풍이 덮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래 지난해까지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겼던 김천의 주요 계곡마다 다시 인파가 붐비기 시작, 피서지 명성을 되찾고 있다.
최근 35℃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김천 증산면 수도계곡과 청암사 계곡, 무흘계곡 등에는 지난 주말 5천여 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찾은 것을 비롯, 7일에도 3천여 명의 피서객이 찾아 계곡 물놀이를 한껏 즐겼다. 또 조마면 장암리 감천에도 하루 1천 명 이상의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같이 수마가 할퀴고 간 계곡에 피서객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수해 이전 모습은 아니지만 3년여 간의 복구공사 이후 주변이 차츰 수려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시 관계자는 보고있다.
9일 가족들과 수도계곡을 찾은 김철수(35·대구 달서구) 씨는 "계곡이 옛날 수려했던 모습을 거의 되찾았고 물도 많아 가족들과 피서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수도계곡 부근에서 16개 민박집을 공동 운영하는 '옛날솜씨마을'의 이보영(73) 위원장은 "태풍 이후 3년간 피서객들의 발길이 완전 끊겼던 이곳에 올 폭염과 함께 민박예약이 연일 꽉 차는 등 예년수준을 완전 회복했다."고 즐거워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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