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축구협회장 "예수가 감독이라도 비난받을 것"

히카르도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이 경험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둥가 신임 대표팀 감독을 엄호하고 나섰다.

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테이셰이라 회장은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8강전 탈락으로 세계 최강의 이미지를 구긴 브라질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에 둥가를 선임한 뒤 "경험 부족을 감안하지 않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대표팀 감독은 예수가 맡아도 비난 받는 자리"라고 일축했다.

둥가는 브라질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주장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으나 이후 감독은 물론 코치 경험도 거의 없는 상태다.

테이셰이라 회장은 "내가 만일 예수를 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더라도 많은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지적은 브라질 축구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며, 누구나 각자의 관점에서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브라질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우려는 의지가 결여돼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제 둥가 감독이 이런 점을 고쳐갈 것"이라며 둥가를 적극 두둔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16일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연속해 4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둥가 감독이 자신에 대한 경험 부족 시비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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