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기관이 일본 왕족과 정치인, 학자, 연예인, 언론인 등 유명인들에게 '한국 김치'를 매주 한 차례씩 제공,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지사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일본 오피니언 리더 김치 구전(口傳) 마케팅'을 시작,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 김치를 무료로 제공받는 일본 유명인은 최초 13명에서 4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이 한국 김치의 맛과 안전성을 입소문 내주고 '입증'해준 데 힘입어 지난 2005년 말 이후 '기생충알 파동'으로 유례없는 타격을 받았던 '한국 김치'의 수출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은 최대 김치 수입국이다. 도쿄지사 측이 제공하는 김치는 보쌈김치와 백김치, 맛김치 등 3종류 총 1천50g 분량의 '김치 선물세트'.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김치 업체가 매주 1차례 집으로 발송한다. 대상자에는 일본의 유명인이 망라됐다.
고(故)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5녀인 시마즈 다카코 씨와 현 일왕의 사촌인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친왕의 미망인 히사코(久子) 씨 등 왕족 2명, 소장파 유력 정치인인 고노 다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포함됐다.
일본 필 음악감독이자 체코 필 상임 객원지휘자인 고바야시 겐이치로 교수와 일본 내 최고 한반도 전문가인 게이오대학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 연주가이자 주요무형문화재인 오쿠라 쇼노스케씨, 극작가 제임스 미키 씨 등에게도 김치가 제공되고 있다.
일본 최고 인기그룹인 남성 5인조 '스마프'(SMAP)가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과 '마쓰켄 삼바'라는 애칭의 국민배우인 '마쓰다이라 겐'의 콘서트에도 한국 김치가 배달된다.
NHK 전속 TV 여배우 1호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씨, 구로다 후쿠미, 다쓰미 다쿠로, 요네무라 료코, 스기 료타로 등 배우와 시마다 신스케, 레이자 라몬HG, 도미즈 켄 등 유명 개그맨들도 대상이다.
이 밖에도 일본 주요 신문과 방송사 기자들과 극작가, 방송 작가, PD, 요리연구가 등이 한국 김치를 맛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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