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통해 수해물자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구체적인 구호물자까지 요청하면서 대북 지원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남측의 쌀과 비료 지원 유보 조치에 화가 난 듯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에 구호 요청을 하지 않고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의사에도 거부 입장을 보이다가 이날 처음으로 공식 수용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측은 6.15 남측위로 보낸 팩스에서 "피해복구 물자로 복구사업에 실제 긴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멘트, 강재 등 건설자재와 화물자동차를 비롯한 건설장비 그리고 식량, 모포, 의약품 등을 기본으로 했으면 한다"며 당장 수해 복구가 절실함을 시사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에서는 549명의 사망자와 295명의 행방불명자, 3천4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만6천667동 2만8천747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2만3천974정보(1정보는 3천평)의 농경지와 도로.노반 등이 파괴됐다.
또 북측이 남측의 쌀.비료 지원 중단 조치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은 것은 남측에서 대북 수해복구 지원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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