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들이 해외시찰 및 선진국 견학 등을 이유로 대거 하한기 외유를 떠난 가운데 한나라당 정종복(경주) 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이 민생 투어에 '올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종복 의원은 경주가 휴가지가 됐다. 최근 수해 때문에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경주시 산내면 등지에 머물며 주민들을 만나 고통을 함께 나눴고, 중앙 정부의 지원 시기를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정 의원은 수해지역지원 활동에 이어 지금은 민생 현장 한가운데 있다. 최근 경주 노동동에 위치한 경주노인대학을 방문해 120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불편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개선키로 약속했다. 이어 안강읍 검단리의 한 배나무 밭에 2박3일간 출퇴근하며 농삿일도 도왔다. 정 의원은 "배나무 밭에서 흘린 땀을 의정 활동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내주부터 장애인 목욕봉사, 노인 무료급식 배식, 일일 청소부 활동 등을 계획하는 등 '알찬 방학'을 보낼 계획이다.
최경환 의원은 이번 여름휴가를 아예 지역구 '민생투어'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3일간 경산을 찾은 최 의원은 남산면 복숭아 작목반에서 농민들과 복숭아 수확을 했다. 새참 시간에는 농민들과 자리를 함께 해 농업개방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8일에는 인근의 휴대폰 제조업체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 활로 개척 및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경산 투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장애인 단체와 노인복지 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직접 점심을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등 소외계층의 목소리도 들었다.
최 의원은 경산 투어 동안 3차례의 주민 간담회를 마련해 경산발전을 놓고 주민들로부터 질책도 받았다.
10일부터 3일간의 청도 투어에 들어간 최 의원은 10일 청도천, 운문사 주변 하천에서 오물 수거 등 정화작업에 참여하고,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농협공판장을 방문해 특산품인 복숭아 판매 현황과 수출 활로도 모색하고, 농업경영인, 장애인단체와 노인복지회관 방문 등 민생 투어 강행군을 이어간다.
두 의원은 한 목소리로 "지역민들의 소망은 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뭘하는 지 가까이서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심을 제대로 알고 정책에 입안하기 위해서라도 지역구 민생투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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