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꺼져가는 생명이 장기를 기증, 9명이 새 생명을 얻은 일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월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7일간 투병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뜬 박정숙(여·48) 씨가 지난 3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장기를 기증, 9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토록 했다.
이같은 '천사표 스토리'가 알려지자 가족들은 "고인이 생전에 건강하게 살다가 봉사할 기회가 되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말을 자주한 것이 생각나 뇌사상태에서 본인이 희망대로 사회봉사 길을 선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창녕군산림조합에 근무하고 있는 남편 김기환(48)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둔 엄마로 검소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다고 귀띔했다.
창녕·조기환 기자 ckh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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