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은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5)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퍼거슨 감독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유와 스포츠용품 메이커 나이키 공동 개최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소년축구대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이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자신이 볼을 갖지 않았을 때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패스의 움직임을 읽는 눈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날 클리닉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박지성은 맨유와 같은 유소년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선수인데 지도자로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기술적으로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주전 윙백 게리 네빌과 기자회견에 나온 퍼거슨 감독은 "큰 차이는 없다. 내 옆에 앉은 네빌은 박지성과 매일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잘 알 것"이라면서 "박지성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 태도, 성격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특히 공간을 활용하는 그의 움직임은 최고 수준"이라고 재차 밝혔다.
인사말에서 "내 지도자 철학 중 하나는 재능이 있다면 나이가 어리든 많든 출전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 밝힌 퍼거슨 감독은 축구 꿈나무들에게 역시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기본'이라면서 이를 충실히 쌓아 놓으면 성장 후에도 잃지 않는다. 스피드나 힘, 성격이 좋더라도 기술, 기본기가 없으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박지성과 같은 아시아권 선수들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아시아 선수들이 기술적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경기 때 접하는 경쟁의 수준 차다. 남미 선수들을 예로 들어 보아도 재능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으로 진출해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면 발전하다. 한국의 경우도 이미 25년 여 전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도 진출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예가 있다"면서 "현재 유럽에는 최고의 선수와 클럽이 모여 있다. 세계적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을 경험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아직 유럽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아시아에서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해야만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울산 현대중은 2무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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