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 공기는 깨끗해진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아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공기가 1년 중 가장 깨끗하다.
최근 한증막을 연상케 할 정도로 무더웠던 열흘 한여름 낮 대구 도심의 공기질은 '청정수준'이었다. 대기오염의 지표로 삼고 있는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의 수준이 환경기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
특히 이달 대구 도심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의 평균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름 공기가 1년 중 가장 깨끗하다."는 정설을 입증했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아황산가스 농도는 0.006ppm(환경기준 0.02ppm/년)이었지만 올 8월 들어 최고치는 0.004ppm이었다.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미세먼지 농도도 8월 평균이 39㎍/㎥(환경기준 70㎍/㎥/년)으로 나타나 지난해 평균치 55㎍/㎥을 한참 밑돌았다.
또 이산화질소 경우 지난해 평균이 0.024ppm(환경기준 0.05ppm이하/년)이었지만 올 8월 평균은 0.017ppm이었고, 일산화탄소도 지난해 0.8ppm(환경기준 9ppm이하/8시간)보다 아래인 0.6ppm을 나타냈다.
여름철에 공기가 가장 깨끗한 이유로 환경관련 전문가들은 긴 장마, 고온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꼽고 있다.
계명대 환경학부 김해동 교수는 "공기가 데워지면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대류현상으로 인해 뜨거운 여름철에는 지상의 더운 공기가 오염물질들과 함께 공중으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에 도심의 공기가 깨끗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배기가스와 햇빛의 합성으로 발생하는 2차 오염물질인 오존만큼은 더울 때 농도가 더 높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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