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주탐사 선구자 美 밴 앨런 타계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대인 '밴 앨런대'를 발견했고 우주탐사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 물리학자 제임스 A 밴 앨런이 9일 숨졌다. 향년 91세.

1914년 9월 7일 아이오와주 마운트 플레즌트에서 태어난 밴 앨런은 아이오와 웨슬리언 컬리지를 거쳐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50여 년간 연구하면서 초기 소형 로켓과 풍선에서 행성탐사 우주선까지 수십 가지 비행체에 사용되는 과학장비들을 설계했다. 그는 1950년대 말 그가 만든 장비가 미국의 첫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에 실려 지구 주위에서 강력한 방사능대를 발견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방사능대는 그의 이름을 따서 '밴 앨런대'로 명명됐다.

밴 앨런대 발견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 1천여 명의 학자들이 연구하는 지구자기권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등장으로 이어졌고 이 발견으로 미국은 옛 소련과의 우주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7년 그에게 최고의 업적을 남긴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미국과학훈장을 수여했으며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1989년 그에게 노벨상이 없는 분야의 뛰어난 과학연구에 수여하는 크로포르드상을 수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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