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드로 공항의 미국행 여객기 공중폭파 음모가 적발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미국과 영국행 승객들에게 휴대품을 최소화하고 평상시보다 일찍 공항에 나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교통보안청은 각국의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보안조치를 발령, 모든 미국 출발 및 도착 항공편에 대해 액체 및 젤류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면세점에서 구입한 술과 음료, 물을 포함해 샴푸, 로션, 크림, 치약, 헤어젤 등 각종 액체류 제품은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또 모든 신발류도 검색이 실시되며, 보안검색을 거부하는 승객은 탑승이 거부될 수도 있다.
단 아기와 동반한 승객이 휴대한 유동식과 우유, 주스, 탑승권의 승객 이름과 일치하는 이름이 적힌 처방 의약품, 인슐린 등 처방전이 없어도 구입할 수 있는 중요 약품 등은 예외적으로 휴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국행 항공편도 항공보안등급이 상향돼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되지만 액체 및 젤류 기내 반입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승객들은 수속 전 위탁 수하물의 개봉 검색을 받고 탑승구 앞에서도 신원확인 및 휴대품 재검색을 받는다.
위탁 수하물의 단체수속도 금지되며 수하물 작업지역의 순찰도 보다 강화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미국 및 영국행 승객들을 상대로 안내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유의 사항를 전달하고 가급적 평상시보다 두세 시간 일찍 공항에 나올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행 비행기의 경우 액체류 물품 휴대가 철저히 금지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며, 검색이 강화되는 만큼 여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평상시보다 일찍 공항에 나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보안검색이 강화된 만큼 여행객들은 될 수 있으면 휴대물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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