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공기 10대 공중폭파 음모…英 테러범 21명 체포

영국발 항공기 폭파 테러 음모를 꾸민 테러범들은 최대 10대의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공중폭파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기사 21면

보안 책임자들은 테러범들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대량 인명 살상"을 초래할 수 있는 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에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소식통은 테러 공격이 수일 내 곧 터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런던 경찰청이 10일 테러 음모를 공개하고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BBC에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에 런던, 버밍엄, 하이 와이콤 등지에서 주요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1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하고 있다.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도 "테러범들은 테러에 필요한 능력을 구축해왔으며, 테러 실행을 위한 계획의 최종 단계에 있었다."고 밝혔다.

보안 관계자들은 기내 휴대품으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소지한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 최대 10대를 공중 폭파시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경찰청은 승객을 가장해 폭발물이 담긴 휴대품을 기내로 반입해 상당수의 여객기들을 공중 폭파하려던 테러범들의 음모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e메일 성명을 통해 관계당국이 테러 음모와 관련해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20여 명을 체포했다며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들이 테러범의 '특별한' 목표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런던에서 테러용의자 20명이 체포됐으며, 여객기 20대가 테러 목표물이었다고 보도했고, BBC는 최대 3개의 폭발 장치가 기내 소지품으로 밀반입돼 여객기를 폭파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의 한 소식통은 테러 음모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주요 테러용의자들'은 외국인이 아닌, 영국에서 태어난 영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테러경보를 최고 수위로 격상하고 공항 주변 경계를 강화했으며, 공항당국은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비행편을 취소시켰다. 유럽 항공사들은 영국행 비행기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교통부는 전국의 공항에 대해 국제편 여객기 승객의 휴대품 기내 반입을 허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영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대해 테러경보 수위를 올렸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민간 항공기의 테러 경보가 5단계 경보 중 최상위급인 적색 경보로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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