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기 폭파 음모 테러범들이 사용하려 했던 액체 폭발물은 쉽게 은폐할 수 있으면서도 치명적인 파괴력을 가졌기 때문에 테러범의 무기로 동원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영국의 폭발물 전문가인 시드니 앨포드 박사는 10일 인디펜던트 신문 인터넷판에서 액체 폭발물은 겉으로는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는 음료수 병이나 캔에 넣어 쉽게 숨길 수 있다고 말했다.
1987년 미얀마 근해 안다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때도 북한 공작원이 알코올 술병에 액체 폭탄을 숨겨 기내에 밀반입했다가 원격조종으로 여객기 기체를 폭파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앨포드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폭발물을 고체 물질 혹은 가스와 연상시키지 액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액체 폭발물이 아기의 우유병이나 위스키병 혹은 감기약 속에 들어 있다면 도대체 어떤 보안 요원들이 그것에 의심을 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액체폭탄을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 중 하나는 모형 비행기 엔진의 연료, 폭발물, 산업 용매로 사용되는 니트로메탄이다. 앨포드 박사는 "니트로메탄을 소량 구하기는 아주 쉽다."며 폭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니트로메탄을 다른 활성 물질과 섞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로에탄도 덜 알려졌지만 니트로메탄과 비슷한 폭발 효과를 낸다. 이 물질은 입수하고 수송하는 데 별 제한이 없다.
조금만 움직임을 줘도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글리세린도 잘 알려진 '액체 폭탄'이다. 하지만 앨포드 박사는 니트로글리세린의 폭발력은 잘못 알려졌다며 적절히 보관될 경우 니트로글리세린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아주 세게 타격을 주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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