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사고 당하고도 키스하고싶어 결혼 '강행'

'못말리는 결혼식(?)'

미국의 한 대학생 부부가 결혼식 당일 신랑이 다리가 부러지는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장에 갈 수 없게 되자 병원에서 즉석결혼식을 '강행'하고, 하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디오로 결혼식 장면을 촬영까지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랑 재러드 다르(21)와 신부 어맨더 매카든(23)은 지난 9일 차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가던 중 워싱턴주 채터로이의 교차로에서 충돌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양말을 신기 위해 발을 올리고 있던 재러드는 에어백이 터지는 바람에 다리가 창문 밖으로 튕겨나가면서 뼈가 산산히 부서지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랑은 마취에서 깨어난 뒤 자신들이 약혼한 지난 6개월동안 키스조차 못했던 점을 거론하며 "그녀와 무척 키스하고 싶다. 결혼연기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고 침대에 누운 채 '투혼'을 발휘하며 즉석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 도중 주례목사의 선창에 따라 신랑과 신부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서로 사랑하겠습니다"라고 혼인서약을 하자 결혼식장에선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결혼식 축도와 축가가 이어지는 동안 신부는 눈물을 흘렸고, 신랑.신부 들러리와 가족들이 결혼식 축하파티를 위해 병실을 나설 때 신부는 신랑을 간호하기 위해 병실에 남아야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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