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터키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2006 대회 첫날 1차전 터키와 경기에서 전반을 32-31로 앞서는 등 선전했지만 3쿼터에 역전을 허용, 70-67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민수(16점.5리바운드)와 송영진(2점.4리바운드), 하승진(10점.6리바운드) 등이 연달아 득점에 가세, 3분40초만에 8-0까지 달아나 기선을 잡았다.
1쿼터를 14-9로 앞선 한국은 2쿼터에서도 줄곧 근소하게 앞서갔으나 2쿼터에 터키의 에르도안 세르칸(14점)에게 3점슛 3방을 얻어맞아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페케르 카야(12점)와 세르칸에 4점을 내리 내줘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반대로 약간씩 뒤진 채 주도권을 터키에 뺏겼다.
3쿼터에 쿠틀루아이 이브라힘(12점)에 3점슛 4방을 내준 것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 원인이었다.
한국은 4쿼터 한때 54-60까지 뒤졌으나 곧이어 김성철(6점)의 3점슛과 김민수의 연속 4득점으로 경기 종료 4분39초 전에는 61-62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방성윤(12점)의 통렬한 동점 3점포가 터져 64-64가 됐을 때였다.
그러나 터키는 곧바로 알스란 엔데르(8점.3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66-64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방성윤이 경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다시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켜 67-66으로 승부를 뒤집고 다시 공격권까지 얻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방성윤의 3점이 이번에는 빗나가 공격권을 내줬다.
수비리바운드를 따낸 터키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세르칸이 질풍같은 속공을 성공시켜 68-67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김승현(2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이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워킹을 범해 마지막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67-70으로 뒤진 경기 종료 0.4초 전 김승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점수차를 줄이는데도 실패했다. 김민수가 16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고 방성윤이 12점, 하승진과 양동근이 10점씩 보탰다.
한국은 1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리투아니아와 2차전을 갖고 터키는 한국-리투아니아 전이 끝난 뒤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11일 전적
터키 70(9-14 22-18 23-19 16-16)67 한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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