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젠 들라크루아(1798.4.26~1863.8.13). 이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더라도 그의 대표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하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이다.
배경에는 하얀 포연이 가득하고 바닥에 널브러진 민중의 시체를 딛고 선 자유의 여신. 혁명의 열기에 몰입했는지 옷 윗부분이 내려져 두 가슴을 드러낸 자유의 여신은 한 손엔 총을, 다른 손엔 삼색기를 들고 민중을 선도하고 있다.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비치는 결연함과 흥분, 희망….
들라크루아는 1830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7월 혁명이 몰고온 자유에 대한 열망을 강렬한 색채와 관능미 등으로 화려하게 표현해냈다. 이 한 장의 그림으로 들라크루아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의 반열에 올랐다.
들라크루아가 낭만주의를 추구한 것은 T. 제리코의 작품 '메두사 호(號)의 뗏목'(1819)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824년 작 '키오스섬의 학살'은 '회화의 학살'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낭만주의 화풍을 확고히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27년 쿠바 국가원수 피델 카스트로 출생 ▲2001년 고이즈미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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