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도사 대웅전에 63인치 PDP TV '눈길'

"경건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전통 사찰 대웅전에서 최첨단 PDP TV 제품을 접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우리나라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대웅전에 대형 PDP TV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도사는 최근 대웅전 내에 삼성전자의 63인치 대형 PDP TV제품을 설치했다.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사찰'로 꼽히는 명사찰이다.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고도 불리며, 또 진신사리가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 쪽에 대형 PDP TV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삼성측은 "통도사 대웅전의 PDP TV는 법회 장면 중계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월드컵 이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PDP TV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이 됐지만 사찰의 대웅전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통도사측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웅전'이라는 장소에 '변화'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PDP TV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삼성은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대웅전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묻어 있는 불교 양식과 63인치의 PDP TV가 뿜어내는 최첨단 디지털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PDP TV에서 보이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화면이 주변 자연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도 조화를 이루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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