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2위 현대 추격권서 완전히 벗어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껄끄러운 2위 현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은 12,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주말 2연전에서 각각 5대 4,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4승31패3무를 기록, 현대(48승40패1무)와의 간격을 7.5게임 차로 벌렸다. 또 올 시즌 현대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6패로 균형을 잡았다.

11일 현대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지며 3대 4로 역전패, 우려를 낳았으나 주말 경기에서 투수력을 앞세운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2연승을 거뒀다.

후반기 들어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용병 투수 제이미 브라운은 13일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 현대 타선을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잠재웠다. 삼진 5개를 잡아낸 브라운은 후반기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3세이브(2승2패)째를 올렸다.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 래리 서튼에게 홈런(9회 3점)을 맞는 등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이날 3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 내야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해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논란을 잠재웠다.

삼성 타선은 1회 현대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2루타 3개 포함 4안타를 집중하며 3점을 뽑아 브라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1회 1사 후 조동찬이 중전안타를 때린 뒤 양준혁이 2루타를 날려 선취득점했고 김한수와 김창희의 2루타가 잇따르면서 2점을 추가, 3대 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계속된 1사 2, 3루와 4회 2사 만루, 5회 무사 2루, 7·8회 무사 1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진갑용은 3타수 2안타를 치며 2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삼성의 정홍준은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경북고-영남대를 나온 프랜차이즈 선수인 정홍준은 올 시즌 팀 루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LG는 13일 잠실 경기에서 갈 길 바쁜 한화를 10대 4로 제압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36승52패4무(승률 0.409)를 기록, 롯데(0.407·33승48패2무)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KIA는 광주에서 SK를 8대 4로 따돌렸고 롯데와 두산의 마산 경기는 4회 폭우로 노게임이 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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