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정서를 간직한 채 골골이 맺혀 있는 전국의 아리랑이 소리극을 통해 부활한다. 무대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리는 '2006 대구아리랑제-김삿갓 신판 소리극 아리랑 순례'.
독립투사가 부모 형제와 이별한 뒤 만주로 건너가 일본군과 싸우다 최후를 맞이하자 방랑 시인 김삿갓이 유골을 수습, 어머니에게 전해 준다는 내용의 소리극을 전국의 아리랑이 풀어간다.
이별의 아픔과 기다림의 장면에서는 울릉도, 독도 영상이 비춰지는 가운데 울릉도 아리랑과 영남민요보존회 창작곡 독도 아리랑이 불려지고 일제에 항거하는 저항의 노래로는 나운규 영화 '아리랑' 주제곡이 연주된다.
또 해방을 기원하는 장면에서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해주아리랑, 단천아리랑, 서도아리랑 등 북한지방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독립투사 아들의 유골을 접한 어머니의 심정은 정선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으로 표현된다. 공연 대미는 해방의 기쁨을 담아 출연진과 청중들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장식한다.
김기현 한민족 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장(경북대 교수) 등이 해설을 맡으며 강송대 전남무형문화재 제34호 보유자, 이효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7회 전수조교, 김길자 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보유자, 정은하 영남민요보존회장, 날뫼북춤 보존회, 이화예술무용단, 대구오페라페스티벌콰이어 단원 등이 출연한다. 1만 원. 053)257-6406.
대구아리랑제는 2003년 김기현 교수가 노랫말을 짓고 정은하 회장이 곡을 붙인 '대구아리랑' 탄생을 계기로 아리랑 계승 보존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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