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올여름 최대 인파…공원마다 쓰레기 '몸살'

징검다리 연휴로 주말과 휴일 올 여름 최대 인파가 몰려든 대구 주요공원들이 쓰레기전쟁을 치르고 있다.

13일 휴일 하루만 7만 명이 다녀가 지난 주보다 1만여 명이 더 늘어난 대구 팔공산자연공원 동화사 일대는 넘치는 쓰레기로 곤욕을 치렀다.

공원 한 관계자는 "공익요원과 직원 할 것 없이 쓰레기 줍는 일에만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할 형편"이라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수태골과 기성바위 인근에서만 매일 20t이 훨씬 넘는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청소차 2대에 실을 수 있는 최대 분량이 15t 안팎에 불과, 나머지 5t분 수거를 다음 날로 미루다 보니 산 곳곳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는 것.

앞산공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등산로가 있는 8개 골 가운데 시민들이 많이 찾는 큰 골과 달비골, 고산골 일대가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주요 등산로마다 '제발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홍보 현수막을 붙였지만 아무 소용 없는 실정. 골마다 하루 10포대 내외에 불과했던 쓰레기 분량이 이달 들어 20포대 이상 급증하고 있다.

공원 담당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과자, 아이스크림 봉지가 산 곳곳에 떠돌아 다닌다."며 "계곡 깊은 곳에 쓰레기를 방치하거나 돌과 돌 사이에 쓰레기를 쑤셔 넣는 바람에 온 산이 신음하고 있다."고 시민들의 주의를 호소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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