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 파업에 따른 4차례 대규모 시위로 발생한 경찰과 건설노조원 부상자가 총 5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파업 이후 포항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과의 첫 충돌은 건설노조의 포스코본사 점거중인 지난달 16일 형산로터리에서 열린 건설산업연맹이 주도한 노동탄압 규탄대회.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무장한 시위대에게 경찰 71명이 부상하고 밤에는 포스코 본사 5층 진입을 시도하다 1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측도 이날 경찰과의 충돌로 시위대 3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사망한 근로자 하중근(44)씨도 이날 집회때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7월19일 열린 영남권노동자대회때는 경찰 8명이 부상했으며 노조측은 이날 집회때는 노조원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경찰 폭력에 의해 노조원 가족인 임산부가 유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달 4일 민노총 결의대회때는 경찰 90명, 노조원 70명이 부상했고 9일 전국노동자대회때는 경찰 78명과 노조원 180명이 다쳐 최악의 사태를 빚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포항에서 열린 4차례 집회때 노조와의 충돌로 전.의경 257명이 부상했고 노조측은 노조원 280명이 다친 것으로 각각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상대방이 주장하는 부상자수를 "경미한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입은 숫자까지도 포함해 부풀린 숫자"라며 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19일에도 역시 포항에서 민노총 전국 노조원들이 가세해 포항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기로 해 경찰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어 부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노조의 포스코본사 점거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포항지역에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경남 등 전국에서 연인원 726개 중대, 7만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노조측도 민주노총 산하 전국근로자들이 가세해 포항에 집결하면서 시위때마다 5천-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해 포항시내가 연일 시위장으로 변했다.
한편 이번 건설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과격시위를 벌인 노조원 5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9일 포항 형산로터리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과격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로 연행된 민주노총 건설연맹 간부 유모(49)씨 등 5명을 이날 구속했다.
이로써 포스코 본사 점거로 구속된 포항지역 건설노조 위원장과 지도부 등 58명을 비롯해 구속자된 노조원 수는 63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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