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열리는 2007 아시안컵 예선 2차전 대만과 원정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 핌 베어벡 감독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원정 약체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자신했다.
베어벡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만으로 출국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한국 축구가 약팀과 원정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했던 것을 바꿀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힘들겠지만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며 "득점력을 향상시키는 훈련과 좌우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골도 많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만전은 베어벡 감독에게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다. 이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한국 대표팀 코치였던 시절까지 따지면 이번이 50번째 맞는 A매치다.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대만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첫째는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며 두번째는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번 경기에서 다음달에 있을 경기에 대비해 실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답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김남일을 대표팀 새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고 경기장 안팎에서 다른 선수를 리드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인터뷰에서 이운재가 영원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남일은 책임감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 완장을 차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팀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김남일이 대만전에서만 일시적으로 주장을 대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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