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야채와 청과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엽채류의 경우, 7월 폭우로 산지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8월 피서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작년 대비 30~90% 가량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의 경우, 수박 한 통이 1만 3천800원으로 작년보다 30%, 지난 주보다 20%나 올랐다. 포도(100g)도 850원으로 작년보다 40~50% 올랐고, 토마토(3㎏)는 7천980원으로 지난 주보다 2배, 작년보다 30% 가량 올랐다. 양배추·열무·시금치 등도 각각 작년보다 90%, 93%, 60%씩 값이 올랐고, 지난 주에 비해서도 평균 15%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엽채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고구마·옥수수 등과 가시오이·호박 등 대체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해 야채류 판매순위 10위권 밖에 있던 옥수수가 올해는 10위로 올라섰고, 고구마와 가시오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옥수수는 전년 대비 300% 이상의 고신장세를 보였다.
청과에서는 수박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 단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수박에 이어 포도, 바나나, 복숭아, 사과 등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2위에 바나나가 올라섰고, 아오리 출시되면서 사과 판매량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나들이철을 맞아 맥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에서 판매된 맥주는 8월 들어 2주간 6억 원 어치에 이른다. 작년에 5억 원어치가 판매된 것에 비해 25% 늘어난 것. 작년엔 병맥주와 캔맥주 비율이 6대 4였지만 올해는 5대 5로 다소 바뀌었고, 특히 수입맥주의 경우, 판매 구성비율이 전년도 3%에서 올해 5%로 늘었다.
와인의 경우, 나들이나 MT용으로 와인을 구매할만큼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폭염 속에도 작년 대비 32%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단맛이 강한 콩코드 와인이 100%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가격대는 1만 원 안팎이 가장 인기다. 소주는 작년 대비 7.5% 신장에 그치고 있는데, 특히 패트병 소주와 팩소주는 작년보다 오히려 18% 매출이 줄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