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재응, 7이닝 2실점…시즌 4승 실패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안타 10개와 볼넷 2개로 2실점으로 막았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이 할러데이와 선발 맞대결에서 올 시즌 등판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 114개를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2-2 동점이던 8회 초에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서재응은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부터 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호투에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올 시즌 3승9패를 유지했고 평균 자책점은 5.23에서 5.08로 내려갔다.

투구 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바꿔 파워피처로 변신한 서재응은 이날 최고 시속 148㎞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시원하게 볼을 뿌렸다.

서재응은 1회 초 2사 후에 3번 버논 웰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트로이 글로스와 라일 오버베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놓였지만 알렉스 리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실점 위기를 넘기자 탬파베이 타선이 할러데이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탬파베이는 1회 말 2사에서 칼 크로포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4번 그렉 노튼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힘을 얻은 서재응은 2회에 첫 타자 벤지 몰리나를 삼구 삼진으로 잡는 등 3명의 타자를 공 10개로 간단히 처리했고 3회에도 리드 존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프랭크 카탈라노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웰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서재응은 4회 1사 후에 오보베이와 리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든 1, 3루에서 몰리나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애론 힐에게도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존 맥도날드와 존슨을 각각 유격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5회에는 카탈라노트와 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놓인 뒤 글로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2사 3루에서 오버베이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서재응은 7회에는 2사 후에 웰스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강타자 글로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히 마무리한 뒤 8회 초 등판에서 브라이언 메도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탬파베이는 8회에 안타 3개로 2점을 잃은 뒤 공수교대 후 로코 발델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3-4로 역전패하면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론토의 선발투수 할러데이는 탬파베이 타선을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3패)째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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