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커피도 이젠 건강음료(?)"…연구 잇따라

보통 건강식품으로 여겨지지 않는 커피가 유익한 음료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많은 연구진들은 커피가 당뇨와 심장질환 및 간경화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결과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커피에 함유된 산화방지제와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포도당 농축을 감축시키고 당뇨병의 진전을 억제한다는 것.

또 하루에 커피 4∼6잔을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8% 줄어들고, 커피를 하루에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35%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카페인이 없는 커피도 같은 정도로 위험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질병 예방과 카페인은 거의 관계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여기에 커피를 마시면 심장혈관 질환을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도 있다. 55세 이상 69세 이하의 여성 2만7천명의 건강상태를 15년간 추적해본 결과 커피를 1∼3잔 마시는 사람이 한잔도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이 24% 감소했다는 것.

이와 함께 커피에 함유된 산화방지제가 염증을 완화시켜 관련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대해 커피 두 잔을 마시는 데 함유된 카페인은 심장으로의 피의 흐름을 현저히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커피를 마시고 카페인을 흡수하는 것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버드대의 로브 밴 댐 교수는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커피 소비를 늘릴 것을 권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커피가 그렇게 해롭지는 않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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