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증후군' 유해물질(휘발성유기화합물) 대부분이 신축 공동주택(아파트) 입주 전보다 입주 이후 더 높은 농도를 보였다.
또 실내를 개조하거나 가구 등 생활용품을 구입 설치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오염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1년간 전국 6개 도시 아파트 100여가구를 대상으로 '새집 증후군' 국내 51개 원인물질 오염실태를 처음 조사한 결과 입주 전과 입주 후 10개월까지 실내공기 유해물질은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m,p-자일렌, 아세톤, 에틸벤젠 등으로 발암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방부제 등으로 쓰이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입주 전 농도가 71.68㎍/㎥ 였으나 입주 2개월 에는 212.25 ㎍/㎥, 4개월 220.51 ㎍/㎥으로 최고 3배 이상으로 치솟았고 6개월 147.79 ㎍/㎥, 8개월 89.89 ㎍/㎥, 10개월 97.39 ㎍/㎥ 등으로 다시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입주 2-4개월 이후 농도가 실내공기 권고 기준치 210㎍/㎥를 초과한 것이다.
m,p-자일렌은 입주전 농도가 98.80 ㎍/㎥ 수준에서 입주후 2개월에는 114.81 ㎍/㎥까지 올랐고 아세톤은 입주전 농도가 70.58 ㎍/㎥ 였다가 입주 후 2개월 120.22 ㎍/㎥로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에틸벤젠은 입주전 49.76 ㎍/㎥에서 입주후 2개월 농도는 52.31 ㎍/㎥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톨루엔의 경우 입주 전 농도가 272.81 ㎍/㎥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입주 후 2개월 254.04 ㎍/㎥, 4개월 162.01 ㎍/㎥, 6개월 120.20 ㎍/㎥ 등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아파트에서 실내를 개조한 가구와 생활가구 등 생활용품을 구입· 설치한 가구에서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실내 오염물질의 농도가 톨루엔은 60-81%, 포름알데히드는 24-40% 각각 높게 나타났고 m,p-자일렌은 최고 2배 이상으로 높았다. 톨루엔이 입주전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페인트 등 건축자재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이며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입주 후 높게 나타난 것은 건축자재보다 가구등 생활용품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나온 탓으로 추정되며 생활용품이 오염농도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여부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입주전 신축 아파트에서 환기 후 밀폐시간이 늘어날수록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가 증가하며 5시간 밀폐후 오염 농도는 1시간 밀폐후 농도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조사된 평균 오염 농도가 실내공기 권고치 이내이긴 하지만 새 아파트 입주때 미리 보일러 등을 이용, 실내 온도를 높이고 환기시켜 주요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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