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유진룡(劉震龍)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과 관련, 이번 사건이 참여정부 인사 난맥상을 보여줬다고 보고 이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 전체의 인사난맥상을 파헤치기로 했다.
김성조(金晟祚)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유 전 차관 경질은 청와대가 직접 책임질 낙하산 인사"라며 "자신들이 바라는 대로 인사권한을 집중시켜 이런 불협화음과 비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청와대가 직접 챙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 문화부뿐만이 아니라 모든 정부부처 차원으로 확대해 조사하고 특위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유 전 차관 경질은 문화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에 함께 적용되는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당내에서 참여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관련된 특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朱豪英)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 정부의 공모제가 특정인을 심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KBS 이사 공모를 위한 방송위가 불과 3시간만에 후보 80명 가운데 이사를 고른 것도 형식적인 공모 사례"라며 확전을 시도했다.
전날 김명곤(金明坤) 문광부 장관을 면담했던 당 '유진룡 전 차관 보복경질 진상조사단'(단장 이계진)은 이날 오후 유 전 차관이 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청탁' 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영상자료원과 청와대가 유 전 차관 경질의 원인으로 언급한 신문유통원을 방문해 진상 조사에 나선다.
한편 김충환(金忠環) 의원은 양정철(楊正哲)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전날 한 인터넷매체에 유 전 차관을 공격한 글을 기고한 것과 관련,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는 소위 386참모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양 비서관은 청와대 직제와 달리홍보수석실이 인사수석, 민정수석의 상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양 비서관은 누가 하면 추천이고 청와대가 하면 청탁이라는 식으로 몰지 말라고 했다."며 "자신들이 곧 청와대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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