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확정해 기획예산처에 통보한 2007년 경북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국비 지원이 도가 요청한 예산의 30%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건교부가 지난달 한나라당 이인기(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가 내년 SOC 건설을 위해 정부에 총 35개 사업 1조7천310억 원을 요청했지만 건교부는 24개 사업 6천99억 원으로 35.2%만을 반영해 기획예산처에 넘겼다. 이는 지난해 6천153억 원에 비해서도 줄어든 금액이다.
이 중 고속도로의 경우 10개 사업에 9천428억 원을 요청했지만 실제로는 4개 사업에 3천670억 원만이 부처에서 확정해 반영률이 38.9%였다. 국도는 28개 사업에 총 7천882억 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된 사업은 24개 사업 2천429억 원으로 반영률은 30.8%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부내륙(김천~현풍) 고속도로는 3천129억 원을 요청했지만 1천940억 원이 반영됐다. 88고속도로 확장(옥포~성산, 성산~도계) 사업은 1천억 원을 건의했지만 실제 210억 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또 상주~안동~영덕(동서6축) 고속도로(300억 원)와 문경~영주~울진(동서5축) 고속도로(50억 원), 포항~울산 고속도로(500억 원) 등은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확장(1천700억 원·추풍령~김천~구미, 동대구~경주~언양) 역시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국도의 경우 포항~울진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은 974억 원을 건의했지만 571억 원이 반영되는 등 대부분 요청한 예산의 절반에 못 미쳤다.
울릉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500억 원)과 구미 국가산업단지 진입로 개설(50억 원), 김천~구미 산업도로 확장(100억 원) 등 도에서 신청한 신규 사업도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반면 풍기~도계 국도 4차로 확장, 감포~구룡포 국도 개량, 다인~봉양 국도 4차로 확장 사업 등은 요청하지 않았지만 건교부가 내부 검토를 거쳐 각각 5억 원씩 확정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달 말 최종적으로 사업 건과 예산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에 맞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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