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불교학교를 여는 금용사 복지관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초등학생들이 모여들었다. 1박2일 동안 지도 법사이신 다정 스님과 아이들, 자원봉사자 선생님 등 100여 명에게 소요되는 모든 것을 금용사 소속 보리회 회원들이 후원한다. 20여 명의 보리회 회원들은 아이들 수업을 위한 각종 교재준비에서부터 먹을거리 등 장보기와 급식 후 뒷정리까지 각자 맡은 임무를 묵묵히 해내며 땀을 흘렸다.
지지리도 말 안 듣는 개구쟁이 락현이가 다정 스님과 함께 한 만다라(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하는 그림) 명상을 마치고 부처님께 쓴 편지는 보리회 회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락현이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다음 세상에서도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은 각박해진 사람들의 마음에 핏줄의 끈끈함을 느끼게 해 가슴이 뭉클해졌다.
생전 처음 불교 캠프에 온 아이들과 씨름하며 정이 들 무렵 일정은 끝이 나고 말았다. 한마디 불평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몸 아끼지 않고 후원한 보리회 회원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진다.
김정호(경북 경산시 옥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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