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 미국이 마카오은행에 대한 금융제재를 가한 이후 10개 국 23개 은행들에 계좌를 개설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들 10개 나라에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자금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 북한 은행계좌의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신문은 밝혔다.
미 당국은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 등에 취한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로 예상보다 강력한 타격이 가해지자 북한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외교관계가 있는 일부 나라들에 계좌를 개설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들은 이와 관련,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통과 직후 베트남을 방문해 그곳에 있는 10여 개 북한 계좌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베트남 정부에 촉구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베트남측은 이 같은 요청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태국과 몽골에도 비슷한 요청을 할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북한은 계좌동결 등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엄격한 감시 대상인 회사보다는 개인들의 명의로 계좌를 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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