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바다이야기','현대비자금 수사' 촉각

현대차 비자금 유입 불똥 전전긍긍

'바다이야기' 인·허가 의혹과 관련해 여권인사 개입설이 나돌자 여권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 일단 우리당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정치권에서 일부 친노(親盧)인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돌고 있는 터라 "이러다 뭔가 터지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표정이 감지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관련 인사들의 개입설은 전혀 근거없으며, 야당이 또다시 부풀리기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자료도 없이 정보지 수준의 문제를 확대재생산하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병호 제1정조위원장은 "실제로 그렇다면 큰 문제이지만 그렇게 신빙성 있는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며 "당내에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을 둘러싸고 루머가 워낙 확산돼 있는 터라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시시비비를 가릴 것은 가려야 한다."며 "사안이 그냥 넘어가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경질논란을 빚고 있는 유진룡 전 문화차관이 '바다이야기' 허가를 반대하다 경질됐다는 주장을 펴면서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바다이야기에 대한 감사원 감사 추진은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히고 "'노사모' 대표를 지낸 인사가 성인오락실 상품권 불법 유통 과정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며 "감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면 청문회와 국정조사로 의혹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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