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우쿵'이 19일 오후 부산에 상륙,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북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인 '우쿵'이 19일 오후 경남 동해안을 거쳐 20일 오전 9시 안동 동쪽 약 50km 부근 육상 지점에 상륙하고, 21일 오후쯤 동해북부 해상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9시에 울릉도와 독도에 태풍경보를, 영덕, 울진, 포항, 경주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한편 18일 오전부터 비바람이 시작된 동해안 지역 100여 개 항포구에는 모두 4천여 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고 포항~울릉 여객선이 이틀째 출항을 못해 울릉도에는 관광객 1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또 18, 19일 이틀 동안 포항-김포 간 하루 12편의 항공기도 모두 결항됐다. 해양경찰서와 공항공사는 20일 오전까지는 선박과 항공기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농촌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강한 바람으로 18일 밤부터 포항 기계면을 비롯해 영덕, 영천 등지의 사과, 포도, 배 등 과수원에서는 낙과피해를 입었다. 반면 울진의 경우 101.5㎜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시우량이 많지 않아 농경지나 가옥 침수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오전 10시 현재 대구에는 24.5mm의 비가 내렸다. 또 울릉 107.5㎜를 비롯해 울진 101.5㎜, 포항 59.5㎜, 영덕 42.5㎜, 경주 60㎜의 비가 내렸으며 20일까지 많은 곳에는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기상대는 "약한 소형 태풍인 우쿵은 19일 오후에서 20일 오전 사이에 열대저압부로 기세를 잃어 비가 약해지겠다."며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출·허영국·황이주·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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