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을 중심으로 3D 업종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일꾼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근로자들과 호흡해 온 이들은 어느덧 나름대로 작은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1만 322명에 이른다. 산업연수생이 7천878명,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노동자가 2천44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로 대구·경북에는 3만 8천 명가량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7천, 8천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 근로자(5천, 6천 명)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서남아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자연스레 공단 인근에 터전을 마련했다. 대구외국인노동자상담소 김경태 목사는 "대구엔 서울처럼 특정한 지역에 몰려 있다기보다는 공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띄엄띄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60%가량은 회사 내 기숙사에 머무르고 나머지는 성서공단을 비롯, 달성공단, 3공단, 염색공단, 경산 진량공단 등의 인근 주택가에 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단 주변은 이들을 위한 식품점이나 음식점 등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다. 종교적인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시 달서구 죽전네거리 인근에 자리한 이슬람 사원. 파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인 등 대구에 흩어져 있는 무슬림들이 정기적으로 이곳에 모여 기도회를 연다. 김 목사는 "종교별로 소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정기적으로 모인다."고 설명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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