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劉震龍) 전 문화부차관 경질 파문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조카인 지원(43)씨의 성인게임기 '바다이야기' 연루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는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노씨와 '바다이야기'는 무관하다는 청와대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이번 사안을 '친인척 게이트'로 몰아가면서 '바다이야기'의 제작.유통업체인 지코프라임이 노씨가 근무하고 있던 우전시스텍을 인수하면서 노씨가 뭔가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청와대는 "관련 사항을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적극적' 대응을 통해 사전에 사실관계를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노씨가 우전시스텍에 근무했던 당시부터 최근 그만둘 때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쯤 관련 수석실에서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사안은 노지원씨가 우전시스텍 이사로 근무하다가 지코프라임에서 우전시스텍을 인수했고 그래서 노씨가 회사를 그만둔 단순한 사안"이라며 "노지원씨는 '바다이야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전시스텍이 지코프라임을 인수했다거나 우전시스텍이 '바다이야기' 제작사이거나 하면 문제가 다르지만 이번 건은 영역 자체가 완전히 틀린 것 아니냐"며 "일부 언론에서 무리하게 연결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른 관계자도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성인오락실 문제는 이미 총리주재 관계부처 회의, 고위당정회의도 했고, 수사기관에서 2개월째 수사하고, 감사에도 들어가는 등 전혀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며 "그것만 봐도 노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집권기에 발생한 사안중 문제는 성인오락실 상품권 문제 뿐"이라고 말한 부분을 '바다이야기'와 연계시키고 있는 데 대해서도 '왜곡'이라는 반응이다.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성인오락실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 이를 '바다이야기'-노지원씨 연관설로 연계시켜 덧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일부 언론에서 엮어 쓰고 있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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