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가 납치범들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나이지리아 군은 18일 육군, 해군, 경찰 병력을 동원해 산유지대인 니제르 델타의 포트 하커트 교외에 있는 무장세력 은신처들을 급습, 외국인 납치 용의자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군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그는 "(외국인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무장세력들이 은신처에서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외국인 납치에 연루되지 않은 이들은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날 포트 하커트의 가옥들을 급습, 주민들을 거리로 내몰면서 도시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도 산발적인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석유산업의 '허브'로 불리는 포트 하커트에서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납치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주일간 15명의 외국인이 납치되는 등 올 들어 납치된 외국인 수는 40명이 넘는다. 대우건설 등 한국인 근로자 5명도 지난 6월 초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났다.
외국인 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주 초 외국인 석유 근로자 납치범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포트 하커트에서 납치된 독일인 근로자 1명은 18일 밤 피랍 2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고 나이지리아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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