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위험관리 토대 위에 주식이나 예금, 채권, 부동산 등으로 재산을 불려가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집안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갑작스레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면 생계는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하는 게 재테크의 첫 출발인 셈이다. 재테크 1순위라고 할 수 있는 보험의 활용 전략을 살펴본다.
◆연령대·성별 보험 재테크 전략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의 경우는 종신보험을 통해 사망 때까지 종합보장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싼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일단 정기보험에 가입한 뒤 나중에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처럼 종합적인 보장이 되면서도 보험료는 3분의 1 수준 정도에 불과하다.
30, 40대 가장은 어떤 경우에도 가정경제가 흔들림 없도록 하는 데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종신보험이나 변액종신보험 등을 이용해 위험으로부터 가정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 배우자는 질병 등에 대한 생존치료에 중점을 두는 건강보험에 들어 만약의 경우에 닥칠 가정경제의 부담을 더는 것이 바람직하다.
50대 이후에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가 매우 비싸져 부담이 커진다. 요즘에는 실버보험으로 알려진 상품들 가운데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퇴직 시기는 빨라지고 평균연령은 점점 높아지면서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연금보험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금보험은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납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입 후 연금 받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금수령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그만큼 덕이다.
남녀에 따라 보험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녀별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건강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여성전용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봇물 터진 노후·사후 대비 보험
신한생명은 이달 10일부터 장례보험과 교육보험, 어린이보험을 결합한 '무배당 행복한 3대 보장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가입 가능 연령은 조부모 50~70세, 자녀 18~50세, 손자·손녀 태아~15세.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녀와 손자를 위해 가입하는 이 상품은 자신들이 숨졌을 때 300만 원의 장례비를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또 손자·손녀를 위해 매달 30만 원씩의 생활비와 연간 100만~500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한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어린이 교통재해 장해 때 최고 1억 원, 백혈병·골수암 진단 때 1억 원을 준다.
금호생명도 이달부터 50~80세 고객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을 앓고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스탠바이 무배당 누구나 무조건 OK 종신보험'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유가족에게 장례비나 생활비를 지급하는 성격이 강하다. 가입에 제한이 없는 만큼 보험 가입금액이 최고 3천만 원으로 적고, 보험료도 같은 종류의 일반 상품보다 20~40% 비싸지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과 현대해상도 지난달 장례서비스와 사망보험을 결합한 '미래에셋 웰엔딩보험' 및 민영 간병보험 시장을 겨냥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닥터코리아 간병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닥터코리아 간병보험은 치매 등 질병·상해는 물론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희귀 난치성 질병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며, 치매 간병비 지급 사유가 생기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고 만기까지 보장한다.
◆보험가입 요령과 적정한 보험료
가급적 70~8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특약 보장기간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보험, 종합보험, 암보험 등은 보장기간을 길게 해 질병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나이까지 충분한 보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또 특정 분야에 보장이 큰 상품보다는 전체적인 질병에 대해 두루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료다. 내게 적당한 보험료 수준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적정 보험료 수준을 수입의 5~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보장만을 위한 보험이라면 수입의 10% 안쪽, 연금보험처럼 노후대비를 고려한 투자의 성격이 포함된다면 수입 대비 20~30% 수준으로 늘려도 무리가 없다.
한편 투자의 성격이 강한 변액보험의 경우는 보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재테크 규모를 가지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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