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속철도변 정비 사업비 1조3천억원 확정

대구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경부 고속철도변 정비 사업비가 당초 정부가 제시한 안보다 1천148억 원 많은 6천629억 원으로 증액돼 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총사업비는 1조 3천107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총사업비 확정으로 철도변 측면도로와 녹지, 방음시설 설치 등이 가능, 열악한 대구도심 철도변 주변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예산처 및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 협의 결과 확정된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총사업비 1조 3천107억 원 가운데 본선사업비가 6천478억 원, 철도변 정비사업비는 6천 629억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지난 달 말 정부가 밝힌 철도변 정비사업비 5천481억 원보다 1천148억 원 늘어난 것인데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확정, 23일 고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는 대로 대구시는 원활한 철도변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실무협의단을 구성한 뒤 녹지확보 등 주민 요구사항은 실시설계와 공사시행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녹지의 경우, 중앙부처가 열악한 철도변 주거환경을 고려해 실시설계시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사업비 범위 내에서 지역 여건과 민원사항 등을 감안해 적정하게 사업비를 조정·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녹지조성 사업이 당초 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또 대구시는 대구 도심 남북간 교통흐름의 병목구간인 기존 지하차도 등 입체횡단시설 16곳을 확충해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기본계획 변경확정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2007년 상반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편입용지 보상과 공사추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구간인 대구에서 부산까지의 공사는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기본계획이 확정된 대구도심 통과구간을 포함해 201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김춘영 대구지역 고속철도 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구시민들이 고속철도 도심 통과구간 지상화 방안을 수용했음에도 고속철도 주변 정비사업이 계속 미뤄져오고 예산 결정과정도 지지부진해 답답했는데 사업비가 증액됐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하는 공사인 만큼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대구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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