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올해 들어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기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인중)는 22일 오전 대구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대구상의 회원사를 위한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매년 1천억 원을 대구상의로부터 융자추천서를 발급 받은 회원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업체당 10억 원 한도 내에서 운전자금은 3년까지, 시설자금은 1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일반 대출금리보다 1.5~1.6% 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2006년 친환경 경영대상 서비스·은행부문 대상 수상을 기념해 친환경 경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특별대출을 300억 원 한도로 시작했다. 영업점장의 전결권을 대폭 완화해 낮은 금리로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6월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협약을 맺고 대구시 차세대 선도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게 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법원공탁금 유치기념 특별대출(500억 원) 상품을 3개월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구미지역 모바일·디스플레이 관련기업 특별대출과 DGB 파워론, 포스코 협력업체지원펀드 등도 대구은행이 지역 중소기업들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들이다.
대구은행은 또 지난 4월 지방은행 최초로 기업 간 물품매매에 소요되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B2B 기업구매자금대출'을 시작했고, 5월에는 국내 3대 인터넷 훈련서비스 기관 중 하나인 한화S&C 및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단순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대구은행 기업경영컨설팅센터를 활용해 기업 교육 및 경영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대구은행의 이 같은 파상적 지원 마케팅과 관련, 금융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문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지방은행의 이점을 십분 살려 지역 기업 시장을 더욱 강하게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대구은행의 경영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 이익의 일부를 지역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로 환원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높이려는 계산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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