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대생 3명 중 1명 "전공 바꾸고 싶다"

'못 가르치는 교수' 가장 불만

대학생 3명 중 1명은 전공선택에 후회를 하고 고학년이 될수록 전공을 많이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2%가 지난 한 학기동안 공부와 관련 담당 교수와 전혀 접촉이 없었고 가장 불만스런 교수는 '잘 가르치지 못하는 교수'를 꼽았다.

경북대 교수학습센터(센터장 김창민)는 ▷대학 공부일반 ▷전공 공부 ▷교수 학습지원 등에 대해 경북대생 5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학습행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전공 변경에 대해 대학생들은 22%가 바꾸고 싶어했고 '그저 그렇다.'를 포함하면 절반에 이르는 학생이 전공 선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1학년의 경우 11%만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4학년은 32%가 바꾸고 싶다고 밝혀 고학년이 될수록 전공선택에 대한 후회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부와 관련한 교수와의 접촉에 대해 62%가 지난 학기동안 한 차례도 만남이 없었고 가장 불만스런 교수는 못 가르치는 교수(34%)와 학생을 존중하지 않는 교수(27%)를 들었다.

대학생들은 바람직한 교수의 역할에 대해 전공·진로에 대한 지도(32%)와 전공분야의 전문성(1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1시간 미만 7%, 2시간 미만 29%, 3시간 미만 31% 등으로 나타났다.

김창민 경북대 교수학습센터장은 "이 보고서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한 대학 최초의 조사다."며 "학생요구와 눈높이를 고려한 교수법과 진로상담 등으로 교육서비스 개편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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