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학이 어렵다고요? 감동의 세계로 빠져보심이…"

영남대 정병석·이종왕·최소인·최재목 교수 '철학 아카데미' 개설

영남대 철학과 교수들이 지역 대학 최초로 9월부터 평생교육원에 '철학 아카데미'를 개설한다.진보와 보수, 사회 양극화, 첨단 과학기술과 신비주의적 믿음, 참과학과 사이비과학, 민족주의와 국제정세, 전통적인 믿음과 보편적인 가치….

서로가 상충만 하는 관계일까. 너무나 혼란스럽다. 현 한국사회의 혼란과 불안은 어떻게 보면 '철학과잉'이 빚어낸 것은 아닌가.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양 극단의 논의에서 한 척의 진척도 없는 것을 보면 오히려'철학 부재(不在)의 시대'라 할 만하다.영남대 철학과 교수들은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합리적 사고에 바탕을 둔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야말로 사회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는 인식으로 철학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철학 아카데미 산파역을 맡은 이종왕 교수는 "딱딱하지 않게 아주 재미있고도 상식에 입각한 사례로, 또 사고는 상식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강의가 되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철학 아카데미에 개설되는 강좌는'재미있는 동양철학 이야기'(정병석 교수), '경이로운 윤리학'과 '논술지도사 과정'(이상 이종왕 교수), '현대문화와 사상'(최소인 교수) 등 4과목.

정 교수의 동양철학 이야기는 '공자가 중국을 구한다(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공자와 유가의 이미지)', 주역의 현대적 활용, 맹자와 노자 새로보기 등 흥미진진한 주제로 수강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교수의 경이로운 윤리학은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기준에 대한 논의와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며 논술지도사 과정은 암기식, 족집게식 논술강의와 글쓰기에서 탈피,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배양으로 통합교과형 논술교육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최 교수의 강의는 현대문화와 정신을 대표하는 다양한 사상과 문화의 층위들을 탐색하면서 현대성과 현대정신의 본질을 탐색해 본다.

이종왕·정병석 교수는 "철학아카데미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강의, 사실을 통한 경이로운 설명으로 모든 현상을 쉽게 깨닫게 도와주는 강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011-1762-5245. 053)810-2194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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