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한국으로 와서 대구, 수원 등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월급 100만 원 정도 받아서 스리랑카에 있는 부모, 형제들에게 60만 원 보내주고 나머지 돈으로 알뜰히 살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습니다.
2개월 전 경북 왜관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기에 왼쪽 손이 들어가 손가락 두 개가 잘리고 신경이 끊어졌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너무 놀랐지만 봉합수술도 잘 됐고 산업재해 보험처리가 돼 보상금도 받았습니다.
올해 안에 한국 생활을 접고 스리랑카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더 일하고 싶지만 한 손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결혼할 여자도 찾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지낼 것입니다.
올해 들어 일자리가 없어 몇 개월째 놀고 있는 스리랑카 친구들이 많습니다. 무척 안타깝습니다. 하루종일 먹고 자고 아무 일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무기력한 생활은 불쌍해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빨리 대구 경제가 좋아져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돈도 많이 벌어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구레티라카 도라피힐라(40·스리랑카 외국인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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